일주일 전 KT에 아픔을 안겼던 양창섭이 그날의 기세를 이어 대선배 오승환의 수원 고별전을 빛낼 수 있을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5연승을 위해 ‘1라운더’ 양창섭을 선발 예고했다. 양창섭의 시즌 기록은 29경기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1로,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대구 KT전에 구원 등판해 6⅔이닝 무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2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린 선발 이승현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뒤 6⅔이닝 69구 노히터를 달성했다. 

올해 KT 상대로는 6경기(선발 1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의 강세를 보였다. 7월 25일 수원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6실점(3자책) 패전의 아픔을 겪었지만, 9월 14일 6⅔이닝 노히터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양창섭의 최근 선발 등판은 8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으로,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약 한 달 만에 성사된 선발 등판에서 2022년 4월 1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57일 만에 선발승에 도전한다. 

이날 양창섭의 등판이 특별한 이유는 2025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끝판왕 오승환의 수원KT위즈파크 은퇴투어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선배의 수원 고별 경기를 맞아 양창섭이 라이온즈를 5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에 맞서는 KT는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헤이수스의 올해 기록은 29경기 8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2실점 조기 강판과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8월 9일 수원 삼성전 이후 40일이 넘도록 승리가 없는 상황. 

올해 삼성전은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2의 좋은 기억이 있다. 5월 13일 포항에서 5이닝 4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당한 뒤 7월 25일 수원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 8월 9일 다시 수원에서 8이닝 1실점 호투 속 2연승을 달렸다. 

4연승 중인 삼성은 시즌 69승 2무 65패 4위, 전날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시즌 첫 패를 안긴 KT는 67승 4무 66패 5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이며,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의 5승 10패 열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