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프리뷰] 피가로-이현호, 선발 맞대결의 향방은
날짜 : 2015-10-30 오후 5:39:00
![[KS4 프리뷰] 피가로-이현호, 선발 맞대결의 향방은](/upload/editor/14462269087055.png)
알프레도 피가로가 위기에 처한 삼성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이현호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할까.
삼성과 두산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알프레도 피가로(30)와 이현호(23)를 예고했다. 29일 3차전에서 두산이 5-1로 승리하며 2승1패 우위를 점한 가운데 삼성은 반격의 승리를, 두산은 3연승을 노린다.
1승2패로 다시 열세에 놓인 삼성은 1차전 선발 피가로를 다시 선발로 넣는다. 피가로는 1차전에서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 폭발 덕분에 삼성이 9-8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을 면했지만 150km를 던지지 못한 피가로의 투구는 아쉬웠다. 하지만 1차전 투구수 82개로 비교적 적게 던졌고, 그로부터 3일을 쉬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당초 삼성은 3차전을 패할 경우 차우찬을 4차전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KS에서 전천후로 대기하고 있는 차우찬은 1차전에서 마무리로 등판, 1⅔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와 함께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은 피가로 카드를 꺼내들며 차우찬을 불펜으로 활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내일 피가로다. 더 이상 밀리면 안 되니 내일 원점으로 돌려야되지 않겠나. 장원삼은 안 나오고, 여차하면 차우찬을 바로 투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래는 4차전 밀리면 차우찬을 쓴다 했다. 그런데 불펜도 선발진도 차우찬을 선발로 써버리면 다음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정인욱이나 차우찬 피가로 다 생각했는데 결국 피가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두산에서는 신예 왼손 투수 이현호가 선발로 나온다. 그는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49경기 6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만 17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78로 활약, 두산이 정규시즌 3위를 하는 데 있어 적잖은 공을 세웠다.
이현호는 올해 삼성 상대로 5경기에 나와 12⅓이닝 4실점 역투로 평균자책점이 2.92였다. 선발로는 던진 기록이 없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넥센과 준PO 4차전 선발로 3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KS 1차전에도 구원으로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이날 3차전에서 장원준이 7⅔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마무리 이현승까지 투수 2명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현호가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장원준의 호투 덕에 4차전 선발로 나올 수 있게 된 것이 큰 소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에게 일찍 위기가 왔으면 이현호를 쓰고 다른 선수를 4차전 선발로 쓰려고 했다. 하지만 장원준이 막고 바로 8회에 이현승으로 갔다. 이현호가 구원으로 나왔다면 4차전 선발은 여러 선수를 생각했을 것이다"고 반색했다.
피가로를 내세운 삼성은 4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된다. 배수의 진을 치고 승부하는 반면 두산은 정공법으로 여유를 갖고 지금 이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피가로와 이현호, KS 4차전 선발 싸움에서 누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