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정인욱이 8일 대구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3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 9.64. 장차 삼성 마운드를 이끌 주역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망이 더 큰 게 현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은 우완 에이스가 돼야 할 선수이나 성장세가 느린다"고 아쉬워 하기도.

선발진의 잇딴 공백 속에 기회를 잡게 된 정인욱.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야 한다. 삼성은 전날 앨런 웹스터를 투입하고도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인욱이 잘 해줘야 한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본다면 기대치가 낮은 게 사실이나 이른바 깜짝 호투를 선보인다면 팀과 개인 모두 플러스 요소가 될 전망이다.

SK는 박종훈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 3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38. 삼성은 이승엽, 최형우, 구자욱, 박해민 등 좌타 군단을 앞세워 박종훈을 맹폭할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