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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베이스볼 메이트 : 라이온즈 단짝 ③ 장원삼 & 심창민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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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1,921 | 날짜 : 2014-04-17 오후 3:50:00 | 아이피 : ***.***.***.***

나의 베이스볼 메이트 : 라이온즈 단짝 ③ 장원삼 & 심창민


나의 베이스볼 메이트 : 라이온즈 단짝 3
때론 선후배로, 때론 친구로 야구인생을 함께 여행하는 이들
장원삼 & 심창민


각별한 후배 창민에게, 원삼이 형이

명색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룸메이트이지만 막상 편지를 쓰려니 무색하다. 너나 나나 무뚝뚝한 경상도 출신이라 그런 거겠지. 사람들이 내가 널 각별한 후배로 챙긴다고 하더라. 특별하게 잘해준 것도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건 선배들을 깍듯하게 대하는 너의 서글서글한 성격 때문일거야.

창민아, 올 시즌 경기에도 네가 필승조로 투입될 일이 많을 테니, 이거 한 가지만 얘기할게. 분명위기의 순간에 마운드를 이어받을 수도 있을 거야. 그럴 때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에 발목이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연히 심리적 압박도 크고 경기를 망칠까 봐 겁도 날 거야.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지훈련 가기 전에, 내가 왜 방콕으로 여행을 가자고 했는지 아니? 9년 전쯤, 신인 시절에 딱 한 번 가본 그곳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훈련에 앞서 몸을 만들자는 생각이었어. 다행히 갑작스런 제안에도 네가 흔쾌히 따라나서 줘서 덜 외롭고 또 고마웠다. 올 시즌 성적도 좋게 나오면, 내년에도 가볼 생각인데, 넌 어때?


너는 내 후배지만 난 너의 모나지 않으면서도 대범한 성격을 존중한다. 그런 인간적인 매력이 투 마운드 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다. 올 시즌에도 내 선발 경기에서 잘 던져줄 거지? 하하.


나의 베이스볼 메이트 : 라이온즈 단짝 ③ 장원삼 & 심창민



큰 힘이 되는 원삼이 형에게, 창민이가

의식한 건 아니지만 따져보니까, 지난 시즌 형이 선발로 뛴 6경기에서 제가 딱 한 번 빼고 주자를 틀어막았더라고요. 형, 저 이만 하면 잘 한 거 맞죠? 하하. 저는 지난 시즌 형이 홀수해 징크스를 깬 것이 참 기뻤어요. 그런데 형은 형이 자초한 징크스가 아니라 통계를 기반으로 한 언론의 수식어라고 하셨죠? 그리고 그런 사소한 걸로 플레이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도 하셨어요. 저는 항상 그렇게 긍정적이고, 어지간한 일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형의 그런 강한 멘탈을 배우고 싶어요.


저도 이번에 형과 함께 했던 방콕 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한국식당에서 밥 먹었던 기억도, 숙소에서 음식을 해 먹던 추억도 아주 오래 갈 것 같아요.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노력은 누구나 하는 거다. 프로는 성적으로 평가 받게 돼 있으니, 결과로 말해야 한다"라는 형의 말이었어요. 제가 프로야구 선수로 사는 동안 늘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간혹 형의 어떤 점을 닮고 싶은가란 질문을 하곤 해요. 그럴 때마다 제가 떠올린 형의 모습은 후배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해주시는 모습입니다. 형과 제가 한솥밥을 먹게 된 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나 보네요. 엄한 선배이지만, 한편으론 거리낌 없는 동네 형처럼 느껴지니 말이죠. 부디 올 시즌에도 형과 함께 팀의 승리를 위해 진한 땀을 흘렸으면 합니다.

나의 베이스볼 메이트 : 라이온즈 단짝 ③ 장원삼 & 심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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