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8년만에 돌아왔습니다. 기대하는 팬들이 많으신데, 팬들께 '잘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팬들의 기대가 너무 커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모르겠고, 구체적인 성적을 말씀드리기는어렵습니다.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Q.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를 2명 꼽자면 누구입니까?
A. 4월 1일 상대한 니퍼트 투수요, 직구 강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리고 한화 김혁민선수, 지난 번 상대했을때 삼진만 두 번 당했는데 위력적인 직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선수생활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팬이 있으십니까?
A. 야구장에 자주 오시는 팬분들은 낯이 익습니다. 특정한 팬보다는 모든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본인의 선수생활 동안 쳤던 홈런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홈런은 어떤 것입니까?
A. 당연히 한국시리즈 홈런입니다. 물론 올림픽 홈런도 기억에 남지만, 삼성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무려 8년을 기다리던 우승을 만든 홈런이잖아요.다른 홈런보다 가장 잊을 수 없는 홈런입니다.
Q. 꼭 상대해 보고 싶었던 야구 선수가 있습니까?
A.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리베라요. 불가능하겠죠.(웃음)
Q. 선수 생활 중에 기억에 남는 경기 중 에피소드나 황당한 일이 있습니까?
A. 2006년 요미우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홈런을 쳤는데 앞 주자가 3루를 밟지 않아서 아웃이 됐어요. 나중에 비디오로 보니 3루를 밟았더라구요. 심판의 실수로 홈런을 하나 잃었죠.(웃음)
Q. 경기 전에 하는 버릇이나 징크스나 경기가 안풀릴때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시나요?
A. 특별한 징크스는 없습니다. 평소와 같이 행동하고 준비합니다. 항상 같은 패턴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팀 동료와 연습하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원래 스트레스 받는 성격도 아니구요. 일본에 있을 때는 힘들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재밌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Q. 9년만에 다시 돌아온 삼성 락커룸의 분위기는 어떤지요?
A. 아주 좋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많고 굉장히 밝아요. 분위기가 예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A. 우리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하지만 분명 그 과정은 힘든 길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성적이든 팬 여러분께서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다면,열심히 플레이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Q. 5월 부터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습니까?
A. 잠실 두산전, 1인닝 8실점을 한 후 제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중간계투로 2경기 등판하며 컨디션 회복을 하게 되었고, 5월 부터 다시 좋아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원래 어렸을 때부터 야구선수가 꿈이었나요? 투수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었입니까?
A. 처음부터 야구선수는 꿈이 아니었습니다. 주말마다 야구부가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캐치볼하던 중 야구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이 와서 테스트를 받고 야구부에 활동하였고, 그 이후로 야구를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투수를 하게 된 계기는 공 던지는 폼이 이쁘다고 하여 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즐겨 먹는 음식을 알려주시고, 평소에 체력관리는 어떤 석으로 유지하십니까?
A. 음식은 다 잘 먹습니다. 체력관리는 특별히 하는 것은 없고 팀 훈련을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홍삼을 잘 챙겨먹고 있습니다.
Q.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인데 여자친구는 있나요? 없다면 이상형은?
A. 현재 여자친구는 없습니다. 이상형은? 글쎼요 특별히...없습니다 ^^;;
Q. 선수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 어떤 경기였나요?(아시아 시리즈,WBC 등등)
A. 아시아시리즈 MVP,WBC 준우승도 기억에 남지만 베이징 올림픽가서 금메달 땄을 때 그리고 일본과의 4강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경기중에 벌어졌던 황당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A.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고 두산전 1이닝 8실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그때는 무엇에 홀린 기분이었습니다.
Q. 동료 중에 같이 어울려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누구입니까?
A. 같은 또래끼리는 모두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를 2명만 꼽자면 누구입니까?
A. 일본으로 진출한 이대호 선수가 제일 까다롭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장타와 컨택을 모두 갖춘 김태균 선수가 까다롭습니다.
Q. 휴식일에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한번씩 집에 다녀오거나, 경산볼파크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방에서 TV를 주로 봅니다.
Q. 올 시즌 본인의 목표성적은?
A. 올해는 정말 15승에 도전해 보고 슾십니다. 더불어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라이온즈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A. 현재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 여름도 다가오고 점점 선수들 컨디션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상위원으로 도약 할 일만 남았습니다. 팬 여러분들께서 지금은 화도 많이 나시고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꼭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감사합니다.
Q. 타격 준비 동작 중 허리를 꺾는 동작은 언제부터 하게 된 건지? 징크스인가요?
A. 상무시절부터 시작했어요. 그 날 날씨가 흐려서 허리가 뻐근했거든요. 그래서 뒤로 몸을 눕힌 다음에 타격을 했죠. 그랬더니 홈런인가 나오는 거에요. 그 다음부터 제 루틴이 됐답니다.
Q. 헛 스윙 후 제자리에서 두 바퀴를 도는 동작이 '박석민 트리플 악셀'로 팬들에게 유명한 계획된 종작인가요?
A. 설마 계획이었겠어요?(웃음) 손가락이 아플 때 멈추면 손가락에 무리가 갈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손가락을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동작이에요.
Q. 홈런을 치면 노란 아대를 팬들에게 던져 주시는데 경기 전에 미리 몇 개나 준비하시나요?
A. Z에서 스폰을 받아요. 그래서 항상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Q. 4월에 좋은 모습이었다가 5월에 잠시 주춤했고 6월부터 다시 엄청난 타격감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나요?
A. 글쎼요. 매년 5월에는 부진하다가 6월만 되면 다시 좋아지는 모습이에요. 아무래도 타격이란게 사이클이 있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Q. 아들이 만약에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면 부모로서 승낙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생각이 있습니까?
A. 물론입니다. 야구를 하겠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거에요. 원래 시키고 싶은 건 왼손 플레이어인데, 오른 손에 더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Q. 항상 밝은 성격으로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써 역할을 맡고 있는데 본인의 스트레스틑 어떤 식으로 푸는지?
A. 쉬기 전날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용. 그리고 푹 자요. 스트레스 받을 때 자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Q. 팀 내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이 있나요?
A. 동찬이 형이나 형우형, 상수나 형식이,영섭이,우찬이, 또래 선수나 어린 선수들하고 친해요.
Q. 타석에서 자신 있는 구종과 까다로운 구종은?
A. 아무래도 가운데 들어오는 공이 가장 치기 쉽구요.(웃음) 몸 쪽 높은 직구가 가장 어려워요.
Q. 경기중에 있었던 황당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황당하다기 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어요. 바로 우리 팀이 작년 우승했을 때에요. 1년 동안 우승 하나 보고 달렸는데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감격이었어요. 그리고 아시아시리즈 우승도 기억에 남아요. 제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해서 더욱 기억에 남아요.
Q. 즐겨 먹는 음식을 알려주시고 평소에 체력관리는 어떤 식으로 유지하나요?
A. 회를 좋아해요. 소고기도 좋아하구요.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게 체력관리하는 비결이 아닐까요?
Q. 선두자리를 노릴 정도로 팀 순위가 많이 올라왔는데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A. 아주 좋아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아요. 마치 작년의 느낌에요.
Q. 올 시즌 본인의 개인성적 목표는?
A. 타점 100개가 목표에요. 홈런도 목표가 있지만 이건 달성하고 나서 공개할께요.
Q. 마지막으로 삼성라이온즈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올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들께 가을에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팬 여러분의 성원 부탁드립니다.
Q. 5월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겨 전승을 기록했다. 비결은?
A. 잘 던지고 챙긴 승리도 있고, 내용상 못 던진 경기도 있었다. 선발투수는 운이 어느 정도 따라야 한다. 야구는 기칠운삼인 것 같다. 나에게 운이 따랐다.
Q. 5월에 거둔 4승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A. 5월14일 잠실 두산전이다. 5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는데, 그에 앞서 개막전 때 두산에 만루홈런 2개를 맞았던 기억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Q. '여름'하면 삼성인데, 여름에 팀이 더 잘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대구에서만 33년째 살고 있다. 대구 있다가 다른 곳에 원정 가면 시원하다. 또, 캠프 때 우리 팀이 뛰는 양이 많은 것 같다.
Q. 더위를 잘 타는 편인가? 무더위를 견뎌내는 본인만의 비법이 있다면?
A. 더위를 타는 편이다. 좋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여름을 난다. 여름에 식대가 많아진다.
Q. 현재까지 다승 1위. 다승왕에 대한 욕심도 밝혔는데 자신 있나?
A. 있다. 꼭 하고 싶다.
Q. 개막전 만루홈런 두 방 이후 다시 마음을 다잡은 계기가 있다면?
A. 너무 잘 하려다가 의욕만 앞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경기 끝나고 지인이 전화가 와서 “너무 잘 하려는 게 TV로도 보인다”고 하더라.
Q. 이 페이스 대로라면 삼성 역대 투수 최다승인 111승을 올 시즌에 넘어설 것 같다. 배영수에게 푸른색 유니폼의 의미는?
A. 나만의 색깔이다.
Q. 배영수 하면 노련미, 관록, 경험의 투수라고 불린다.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내 나이 이제 33, 만으로 32인데 너무 베테랑 소리를 많이 듣는 것 같다. 선발투수로서 구속도 빠른 편인데… 어릴 때 워낙 임팩트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도 같다.난 아직 젊다고 느낀다. 이 기회에 팬들께서 내가 정말 나이가 많지 않다는 걸 인식해주셨으면 좋겠다.
Q. 삼성라이온즈의 타자들 중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 같은 타자는? 그리고 그 이유는?
A. 지금 현재로선 채태인이다. 잘 치고 있으니까.
Q. 2004년 한국시리즈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노히트노런의 꿈은 아직도 유효한가?
A. 늘 마운드에 오를 땐 퍼펙트게임-노히트노런-완봉-완투 순으로 목표를 잡는다. 똑같은 마음이다.
Q. 선발로 등판해 첫 공을 던질 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던지나?
A. 긴장을 너무 안 하는 경향이 있어서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Q. 최고의 피칭을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날에 솔직히 타자들이 미운지?
A. 내가 잘 던지고 팀이 승리하면 승리투수가 안 돼도 기분 좋다. 5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거나 하면 찝찝하다.
Q. 장원삼-윤성환과 더불어 토종 선발진 역할을 하고 있는데 셋이서 어떤 이야기들을 주고받는가?
A. 우리끼리는 별로 얘기를 하지 않는다. 서로 스타일이 다른 투수니까. 다른 투수가 선발로 던질 때 지켜보면서 마운드 운영을 서로 배운다.
Q. 삼성의 젊은 투수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후배 투수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며 어떤 조언을 해주는가?
A. 후배들에게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는 편이다. 스스로 느끼는 게 중요하니까. 몸 관리에 대해선 가끔 조언한다.
Q. 삼성라이온즈 한국시리즈 3연패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A. 전혀 없다. 우리는 4강이 목표인 팀이 아니라 늘 우승이 목표인 팀이니까.
Q. 밴덴헐크는 한 인터뷰에서 진갑용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밝혔다. 배영수에게 후배인 포수 이지영은 어떤 의미인가?
A. 지영이와 작년부터 호흡을 맞췄다. 갑용이형에겐 의지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지영이와 함께 스스로 공부를 하는 입장이다.
Q. 9구단 체제가 되면서 시즌 중간 3일간의 휴식이 더 생겼다. 이런 휴식이 투수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는지?
A. 때에 따라 다르다.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면서 리듬이 끊기면 오히려 좋지 않다.
Q. 대구 새 야구장이 201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공식에도 참석했는데, 새 구장에 가장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선수들 라커룸과 웨이트장이 잘 마련됐으면 한다. 팬 시설도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Q. 야구인으로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A. 송진우 선배님의 최다승 기록을 깨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삼성 팬들에게 각오의 한 마디를 하자면?
A. 그 동안 못 보여드렸던 것들을, 기다려주신 팬들께 꼭 보여드리고 싶다.
6월 MVP 김상수 선수의 인터뷰를 소개해 드립니다.
7월 MVP 채태인 선수의 인터뷰를 소개해 드립니다.
Q. 부진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작년과 올해 타석에서의 차이점과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2년간 부진했는데 그걸 만회하려고 하는 집중력이 있었던 거 같은 한 해이고, 올 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일단 그 동안 너무 못했기 때문에 올해도 못하면 시합도 못 뛸 거 같고 절박한 심정도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Q.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력적으로 했던 훈련은?
제가 원래 다리를 들고 쳤었는데 올해 타격 폼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연습을 하면서 많이 고쳐져서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Q. 매 게임마다 안정적인 1루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데, 안정적인 수비 비결과 자신의 수비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수비는 잘하는 거 같은데 아직 많이 부족하고 야수들이 잘못 던져주는 공을 제가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야구는 집중력 싸움인거 같습니다. 타격도 중요하고 수비도 중요하고 시합을 뛰는 것에 감사하고 집중력이 있으니깐 수비도 잘 되는 거 같습니다.
Q. 6월 대구 두산전에서 끝내기 홈런 이후 인터뷰에서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는데, 그 동안 고생한 아내 분에게 깜짝 이벤트라든지 못다한 프러포즈 계획이 있는가?
아니요. 우리 와이프도 말했지만 야구장에서 프러포즈 하는 건 싫고 남들이 안 했던 특별한 프러포즈를 받고 싶다고 합니다. 제가 경상도 남자라 그런지 좀 쑥스럽고 하긴 해야 하는데 아는 것도 없고 남들이 다 했던 거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보양식으로 어떤 걸 좋아하나? 보양식으로 특이한 음식들을 먹어 본 선수들이 많던데 채태인 선수가 먹은 음식 중 가장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음식은 무엇인가?
보양식이요? 제가 육류를 좋아하는데 와이프는 회는 싫어하지만 생선을 좋아합니다. 제가 고기를 많이 해달라고 하고 고기를 많이 먹고 아직 특별한 보양식이나 혐오스런 음식은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Q. 매 경기마다 채태인 선수의 살아있는 표정이 인상적인데, 특별히 관리하는 비법이 있는지?
아니요. 어제도 그랬고 자꾸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저는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까 고심하며 머리싸움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보기에는 투수를 째려보는 것처럼 보이나 봅니다. 절대 그런 건 아니고 다음 공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입니다.
Q. 채태인 선수의 응원가가 마음에 드나요?
응원가가 계속 바뀌고 바뀌어서 이번 응원가가 나왔는데 다른 팀 선수들도 만나면 그 노래를 부르고 익숙하니깐 좋은 거 같습니다.
Q. 스포츠 세계에는 다양한 징크스가 존재하는데, 채태인 선수의 징크스는 무엇인가?
올해 제가 만들었습니다. 더운데 목 티, 긴 티에 타이즈도 긴걸 입고 뛰어서 옆에서 보는 동료 선수들이 더워 죽을 거 같다고들 얘기합니다. 한 번 안 입었는데 안타를 못 쳤는데 다음날 다시 입었더니 안타를 치게 되어서 제가 징크스를 만든 거 같습니다. 근데 정말 덥습니다.
Q. 2010년에 뇌진탕 증세로 고생했는데, 머리 쪽으로 강하게 공이 날아 올 때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그저께 공을 맞고 그 다음날에도 똑같은 코스로 공이 날라와서 피했습니다. 딱딱한 공이 날라오니 두려움은 있지만 공에 맞는걸 두려워하고 이겨내지 못하면 타석에서 좋은 타격이 안 나오기 때문에 맞더라도 머리 쪽에만 안 맞도록 잘 피하는 중입니다.
Q. 작년 힘들었을 시기에 가장 믿고 의지한 사람을 한 명만 꼽는다면?
와이프가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항상 사랑하고 좋아하고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Q. 채태인 선수 팬이 솔직한 답변을 원하시며 질문을 하셨습니다. 채태인 선수에게 이승엽 선수란?
대단한 분입니다. 승엽이 형이 작년에 왔는데 저는 승엽이형 발톱의 때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한테는 우상이고 대단한 선수 대단한 형입니다. 타석에서 많이 가르쳐주고 제가 많이 물어도 보고 승엽이형은 우리 팀에서 돌하르방처럼 딱 버티고 있는 대단한 선수인거 같습니다.
Q. 채태인 선수하면 사슴 눈처럼 또렷한 눈망울이 매력적인데 삼성 선수들 중에 채태인 선수의 눈을 탐내는 선수가 있나요?
없을걸요. 가끔 흐리멍텅한 눈으로 바뀌기 때문에 없는 거 같습니다.
Q. 같은 팀이라서 다행이다 싶은 투수와 같은 팀이었으면 하고 생각이 드는 투수는?
같은 팀이어서 다행이다 싶은 투수는 당연히 오승환 선수이고, 같은 팀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투수는 예전에는 류현진, 윤석민 선수이고 지금은 윤석민 선수 정도입니다.
Q. 이종두 코치로부터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제안을 받았을 대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그건 아니고 제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가망이 없었고 타자를 하고 싶어서 테스트를 통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만약 류중일 감독님이 내년 시즌부터 다시 투수로 전향하라고 한다면?
어깨가 안 아프다면 해볼 만 하지만 어깨가 아프기 때문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Q.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원래 투수였을 때는 MLB의 샌디 쿠펙스였습니다. 동영상으로 그 사람이 던지는 걸 봤을 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타자로 바뀌고 나서는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프로 처음 들어왔을 때는 선수 같지도 않은 상황이었고 누구를 모방하거나 누구를 떠라 하자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야구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몇 년 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의 목표가 안타 하나, 볼넷 하나라고 했는데, 요즘에도 경기에 임하기 전 하루 목표가 있나요?
네 좋은 투수가 나오면 안타 하나만 치자라고 생각하고, 항상 똑같게 생각하지만 투수가 나오면 안타 하나 치고 볼넷 하나 얻으면 그날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보다 중심을 맞추자 라는 생각만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Q. 올 시즌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은 무엇인가요?
재기상을 한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KBO에 재기상이 있을 텐데 제가 2년 동안 못했기 때문에 재기상을 한번 받아보고 싶습니다.